카프카: ......。
[오오구로 병원 / 병실]
카프카: (꿈......모든 게 전부......아니,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?)
카프카: (아니, 수술은 성공했다。 난 분명히, 살아 있어)
카프카: 하아......。
카프카: (또......이 방으로 돌아와 버린 건가)
렌가: ......읏, 깨, 깨어났다......!? 괜찮아......?
카프카: ......。 렌가。
렌가: 앗, 안 일어나도 돼! 의사의 말로는 과로라고......。
렌가: 그, 주임은 지금, 카프카의 가족분들한테 연락하고 있고, 사쿠지로 씨는 오늘까지 해야 하는 서류들을 처리하러 갔어。 다른 사람들도, 그, 방금 전까지는 여기 있었고, 다시 돌아올 거야......。
카프카: ......。 그래。
렌가: ......어지럽거나, 하지 않아?
카프카: 괜찮아。 걱정 끼쳐서 미안해。 ......0구장 실격이네。
렌가: ......읏。 그렇지 않아。
카프카: 하하, 이 병실 천장이 보였을 때,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이 전부 꿈이라고 생각했어。
카프카: 나는 수술에 실패해서, 침대 위에서 생을 마감하는 무능한 인간으로 돌아간 건가......하고。
렌가: ......。
카프카: 겨우 춤 좀 췄다고 쓰러지다니, 한심한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네。 실망했어?
렌가: ......그렇게, 자기 자신을 비하하는 거, 하지 마。
카프카: ......。 사실이야。
카프카: 아, 하지만 안심해。 사실 이런 상황도 상정해서, 나 대신 사장 업무를 처리해 줄 내 대리 AI는 만들어 뒀거든。
카프카: 사쿠지로가 기 기동 방법도 알고 있고, 최악의 경우엔 나 한 명 빠져도 라이브는 할 수 있으니까, 카피가 있으니 무리했던 것뿐이고ㅡ
렌가: ......읏, 웃기지 마!!
카프카: ......읏。
렌가: AI가 카프카의 대신이 될 수 있을 리가 없잖아!?
렌가: 기계는 할 수 없는 일이 있으니까, 우리가 손님들을 오모테나시 하는 의미가 있는 거라고 말했던 건, 카프카 너잖아!
카프카: ......!
렌가: 나, 바보라서 잘은 모르겠지만......。 AI가 있으니까 괜찮다면서 무리했던 거라면, 그건 잘못된 거라는 것만큼은 알아。
렌가: 읏, 너는 0구청장이지만, 아침 반의 멤버고......아침 반의 리더는 나잖아......!?
렌가: 나한테 의지해 줘도 되잖아! 너는 내가 못하는 일, 엄청 많이 할 수 있으니까!
카프카: ......。 렌가......。
렌가: ......무능하다느니, 그런 말 쓰지 마。 너는 대단한 녀석이니까......。
카프카: ......。
카프카: ......렌가한테 설교를 듣다니。
렌가: 그건, 네가 자기 몸을 소중히 하지 않으니까......!
카프카: ......후후。 미안。
카프카: ......그게 아니야。 뭐, AI가 있으니까 어떻게든 될 거라고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지만......。
카프카: 태어나서 처음이었단 말이야。 내일을 향해서, 하나의 일에 몰두해 열심히 노력한다는 게。
카프카: 댄스 같은 건 소질 없지만, 고등학교 동아리 활동은 이런 느낌일까? 싶어서......나도 모르게 신이 나 버렸어。 나, 학교생활은 전부 통신제였으니까。
렌가: ......。 그렇, 구나......。
렌가: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......무리하는 건 안 돼!
카프카: 응。 그렇네。 ......하지만 말이야。 역시 조급해져 버린단 말이지。
렌가: ......머리도 좋은데?
카프카: 아하하, 머리 좋은 거랑 관계가 있어?
카프카: ......나, 어머니를 닮았거든。 싫어질 정도로 말이야。
렌가: ......아, 왠지, 들어본 적 있는 것 같아。 네 어머니, 천재 과학자로 유명하셨다고......。
카프카: 응。 게다가 미인에 완벽하시지。 나랑 닮았어。
렌가: 오, 오우。
카프카: 그리고, 어머니는 내가 어릴 적에 돌아가셨어。 ......몸이 약하셨거든。
렌가: ......。
카프카: 수많은 업적을 남기셨지만, 마지막에 하시던 연구는 완성하지 못한 채였어。
카프카: 임종 직전의 어머니가, 나 몰래 죽고 싶지 않다며 울고 계셨던 게, 지금도 기억나。
카프카: 내 앞에서는 의연하게 행동하셨지만, 사실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 죽는 게 두렵다고......아버지한테 말씀하셨어。
카프카: 보고 말았지 뭐야-, 우연히。 어릴 때 말이야。
렌가: 그건......괴로웠, 겠네。
카프카: 응。 그래서, 조급해져。 나도 어머니처럼,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죽는 건 싫으니까。
렌가: ......。
카프카: ......랄까, 약한 소리지만 말이야。
렌가: ......가까운 사람이 죽는 게 얼마나 괴로운지는, 나도 알아。 그 고작 한 사람의 죽음으로, 인생이......전부, 바뀌어 버린다는 것도。
카프카: .....렌가。
렌가: 하지만, 너는 네 어머니가 아니고, 나는......우리 할머님이 아니야。
렌가: 누구든 자시 자신 말고는 될 수 없잖아。 아무리 닮았다고 해도, 완벽하게 그 사람이 되는 건 불가능해。
렌가: ......조급해하지 말라는 소리는 안 할게。 하지만 그렇다면, 더 의지하란 말이야! 사장 명령이든 뭐든 해서!
카프카: ......에에?
렌가: 너, 싫다는 우리를 억지로 기숙사에 살게 만들거나, 갑자기 연수 여행에 데려가질 않나, 엄청 막무가내인 주제에!
렌가: 이상한 데서 나만 참으면 돼, 같은 생각 하는 거, 이상하잖아! 사장답게 좀 더 제멋대로 굴란 말이야!
카프카: 에-? 아하하......뭐야 그게。
렌가: ......너도 무서운 거잖아。 실패하는 게。 나도......엄청 무서워。 이번에도 실패하면......3구는 끝장이라고 생각하니까......조급하기도 하고。
렌가: 하물며 너는 HAMA 전체를 짊어지고 있고, 전 재산과 인생까지 걸었으니까......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 마음, 이해해。
렌가: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말했던 건, 카프카 너잖아!? 나......매일 병문안 와서, 네 눈앞에서 춤출 거야!
카프카: 엣......。
렌가: 보기만 해도 안무는 머리에 들어오지? 몸 쓰는 것만큼은 자신 있으니까, 맡겨줘!
카프카: ......。
카프카: 풋......。
렌가: !?
렌가: 왜, 왜 웃는 거야!?
카프카: 아니, 그치만......아하하, 매일 여기서, 추, 춤을 춰 주겠다고?
렌가: 읏, 그렇다고 말하고 있잖아!?
카프카: 아하, 아하하......읏。
렌가: 하아-앗? 뭐가 웃기다는 건데, 열 올라서 이상해진 거야......!?
카프카: ......읏。 미안, 웃음보가 터졌어......。 숨 막혀......。
유키카제: 병실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서 놀랐어, 카프카。 눈을 떴구나。 다행이다。
렌가: 앗, 유키카제! 그래, 너 지금 여기서, 내 댄스 동작, 완벽하게 외워졌는지 봐줘!
유키카제: ......? 그건 상관없다만。 왜 여기서?
렌가: 내가 매일 병문안 겸해서, 옆에서 직접 춤춰서 보여주겠다고 이야기하던 참이었어。 그러면 카프카도 외워질 거잖아?
유키카제: 아아, 과연。 그거 좋은 생각인 걸。 하지만, 공유하고 있는 야치요의 안무 영상이 있잖아? 그걸로는 안 되는 건가?
렌가: 에......엣。 아......앗, 그, 그러고 보니......。
카프카: 아하하하하!
렌가: 카프카! 너 다 알고 있으면서 웃었지!?
카프카: 아-아 배 아파......。
렌가: 나, 나 님의 성의를......읏, 젠장, 영상이 있다면 그걸 보면 되겠네......。
카프카: ......아니。 렌가, 매일 여기 와서 춤춰줘。
렌가: 하!?
카프카: 물론, 사장 명령입니다♪
렌가: ......읏!
렌가: 젠장......하지만 알았어。 이 몸이 직접 춤추러 와 주지! 감사히 여기라고!
카프카: 응。 ......지금 처음으로, 렌가가 리더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。 고마워。
렌가: ......읏, 지금까지는 별로라고 생각했던 거냐!
카프카: 아하하, 화내지 마 화내지 마。 나, 환자라고?
유키카제: (......뭔지는 잘 모르겠지만, 두 사람은 사이가 좋아진 모양이다)
유키카제: 열심히 하고 있구나, 동생들아......。
카프카: 동생 아니거든。 그보다, 유키카제도 열심히 안 해주면 곤란하니까 말이야。
유키카제: ......아아。 깊이 새겨둘게。
주임: ......아。 내가 이야기 방해한 거야?
카프카: ......!
유키카제: 아니, 마침 일단락된 참이야。 카프카도 눈을 떴어。
카프카: ......。
주임: 카프카......, 그, 괜찮아?
카프카: ......응。
주임: (으, 카프카와는 얼마 전에 싸운 상태 그대로라 어색해。 사과해야 하겠지만,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던 것도 내 본심이고......)
렌가: ......。 너희들, 혹시 싸운, 거냐?
카프카: 딱히, 그런 건, 아니지만......。
렌가: 뭐야 그게! 주임이 너 엄청나게 걱정했다고。 세상이 끝나기라도 한 것처럼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있었단 말이야。
렌가: 유키카제, 가자!
주임: 엣, 렌가 군?
렌가: 단둘이 있게 해 주자! 그러니까 제대로 화해하라고! 그......리더 명령이다。
유키카제: 응, 그렇네。 화해는 중요하지。
주임: 카프카......요전에는 그, 바보라고 말해버려서......。
카프카: ......정말이야?
주임: 에?
카프카: 세상이 끝나기라도 한 것처럼, 날 걱정했다는 거......정말이야?
주임: 그, 그야 당연하지! 카프카 너를, 언제나 걱정하고 있으니까......。
카프카: ......。 멋이 안 사네。 아무렇지 않은 척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, 보여주고 싶었는데......。
주임: 카프카?
카프카: 하지만 상관없어。 기쁘니까。 ......주임 쨩, 그게。 ......나도, 고집을 피웠어。
주임: ......! 그럼, 화해, 한 거네?
카프카: ......응!
카프카: 아, 매일 병문안 와줘。 렌가조차도 와주기로 했으니까。
주임: 정말이지, 또 심부름꾼처럼 부려 먹을 생각이야?
카프카: 안 돼? ......주임 쨩의 얼굴을 보면, 훨씬 빨리 기운을 차릴 수 있을 것 같단 말이야。
주임: ......읏。 어쩔 수 없네! 특별히 해주는 거야!
[카미나 아이스 아레나]
유키카제: (카프카에게 별일이 없어서 다행이다。 만일을 위해, 며칠 입원하게 되긴 했지만......)
유키카제: 후후。 방금 전 쿼드는 영 아니었단 말이지。 조금만 더 안정적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......。
유키카제: (나는 언제까지, 이 일만을 쫓으며 살아가야 하는 걸까......)
사다유키: 유키카제。
유키카제: ......아버지。 무슨 일이신가요。 오늘 했던 쿼드에 대한 거라면ㅡ。
사다유키: 아아, 그것에 대해서도 나중에 이야기하겠지만, 지금은 이거다。
유키카제: 이건......?
사다유키: 2구의 투어 기획안을 내야 한다고 했었지。 내가 미리 구상해 두었으니, 이것을 쓰도록 해라。
유키카제: ......。
사다유키: 너에게는 앞으로도 대회가 있어。 관광구장 업무는 내가 뒤에서 처리할 테니, 스케이트에만 집중하거라。
유키카제: 이거......3년 전 관광 플랜과 거의 똑같은 거 아닌가요?
사다유키: 문제라도 있나? 최근 몇 년 중에서는 가장 관광객 유치 수가 좋았던 해의 기획이다。 틀림없을 거야。
유키카제: ......하지만。
사다유키: 아직 쿼드가 안정적이지도 못한데,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 있을 시간은 없다。
유키카제: ......。
사다유키: 걱정하지 마라。 그 플랜이라면 크게 실패할 일은 없을 거다。
사다유키: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고 있으면, 어떻게든 될 거다。 지금까지도 늘 그래왔지 않느냐, 유키카제。
유키카제: (......오늘도 렌가는, 카프카의 병실을 찾아가서, 춤을 보여주고 있겠지)
유키카제: (카프카도, 쓰러질 정도로 진지하게, 구장 업무에 임하고 있어。 그런데도......)
유키카제: (스케이트도, 구장 일도......인생도。 난, 이대로 괜찮은 걸까......?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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