메인스토리 1부/004. Designs of Happiness

004-A22 비밀 교환 일기

이쓰소우 2026. 5. 4. 23:59

[하코다테 / 하코다테 자유시장]

 

주임: 역시 아침 시장은 활기가 넘치네요!

 

요다카: 현지 요리사로 보이는 사람들도 재료를 사러 오는 걸 보니, 좋은 시장이라는 증거겠지。

 

요다카: 다니랑 토이에게 기념품을 사다 주자。

 

주임: 일어나지 못한 부장은 일단 제쳐두고, 토이 군은 빨리 기운을 차렸으면 좋겠으니까요。

 

나기: ......。 왠지, 배가 고파지는 냄새가 나네。

 

네타로: 보게나。 저기서 『아라루지』라는 거랑 흰쌀밥을 팔고 있어!

 

나기: ......。

 

주임: 『아라루지』인가。 하코다테의 명물인 오징어는 물론이고, 회나 연어알을 소포장으로 사서 돌아다니며, 함께 먹을 수 있답니다。

 

요다카: 신선한 해산물을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다는 건가。 관광객들에게는 기쁜 서비스인 걸。

 

주임: 네, 나중에 다 같이 시찰해요!

 

주임: (라고 말은 했지만)

 

관광객A: 으-응, 통로가 좁네......。

 

관광객B: 그만큼 품목 수도 많고 인기 있는 시장이라는 뜻이겠지만。

 

관광객C: 이거, 어느 가게 줄이야? 모르겠어~。

 

관광객D: 카즈오! 발밑 잘 보고 걷지 않으면, 골판지 상자에 걸려 넘어질 거야!

 

주임: (관광객분들이랑 상품 진열용 골판지 상자로 길이 막혀 있어......! 좋-아, 여기서는 한 번......!)

 

※ 오모테나시 배틀 발생

 

주임: 좋아, 손님들을 오모테나시 하면서 통로를 간단히 정비하는 건 완료! 이제 관광객분들도 구경하며 돌아다니기 편해졌겠지!

 

요다카: 어라, 네타로가 없어져 버렸네。 

 

나기: 아, 아까, 오징어 낚시 코너가 있다면서 저쪽으로 달려가 버렸어。

 

요다카: 후......, 그에게는 신기할 정도로 순수한 면이 있는 걸。 마치 어린아이 같은。

 

요다카: 나에게도, 저런 어린 시절이 있었을까 생각하니 왠지 노스탤직한 기분이ㅡㅡ......, ......。

 

주임: (어라, 요다카 씨가 미간을 짚고서......)

 

주임: 무슨 일이에요? 괜찮으신가요?

 

요다카: ......미안해。 살짝 두통이 왔을 뿐이야。

 

나기: 에, 쉴래?

 

요다카: 괜찮아, 자주 있는 일이니까。 그보다, 열 마리로도 부족하려나。

 

주임: 열 마리?

 

요다카: 게 말이야。 냉장 택배로 보낼 수 있는 것 같아서, HAMA에서 기다리는 동료들에게 말이지。

 

주임: 엣。 하지만, 그거 킹크랩이라고요......。

 

나기: 한 마리에 내가 보름 동안 먹고 살 식비......。

 

요다카: 아, 가리비도 좋은 걸。 아주머니, 이거 30개。오징어랑 연어도 사서, 유키카제에게 카이센나벨 끓여달라고 할까。

 

주임: 그, 그렇게나 많이 사도 괜찮으시겠어요?

 

요다카: 응? 한창 먹성 좋은 남자아이들을 포함한 구청장들이니까, 아무리 많아도 남을 일은 없을 거야。

 

주임: (이 얼마나 댄디한가......!)

 

주임: 저, 저도 돕게 해 주세요! 나기 군은 어떻게 할래?

 

나기: 아......, 나도 돕고 싶긴 한데, 잠시 가보고 싶은 가게가 있어서......。

 

주임: 알았어。 나중에 봐!

 

나기: 실례합니다, 이 장미랑 라벤더, 등나무, 철쭉 가지 주세요。

 

나기: 네, 전부 이 호텔로 보내주세요。 ......감사합니다。

 

나기: (좋아......나눠줄 꽃을 추가로 확보했다。 이 정도면 여행 동안에는 어떻게든 부족하지 않겠지)

 

나기: 응?

 

네타로: 우물우물, 하~, 연어알 한 알 한 알의 탄력이 엄청나구나! 

 

나기: (푸드트럭에서 네타로가 먹고 있어。 혼자서......)

 

나기: ......。

 

네타로: 그야말로 생명을 먹고 있어。 그런 맛이다。 그리고 이, 게 아라지루!

 

나기: ......。

 

네타로: 아라지루......응, 어느 쪽이더라。 아라지루? 응응......。 모르겠구만......。

 

나기: 아라지루。

 

네타로: ! 기이!

 

나기: ......그냥, 조금 신경 쓰여서。

 

네타로: 너, 내가 트라우마라서 피하고 있었던 것 아니었나?

 

나기: 읏。

 

네타로: 이제 무섭지 않은겐가?

 

나기: ......아니, 평범하게 무서워。

 

나기: ......。 무시해도 됐었지만ㅡ

 

나기: 네타로는 평소에도, 마음 붙일 곳 없이 외로운 마음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고, 다시 생각하게 돼서。

 

네타로: ......응?

 

나기: 혼자서 이렇게 먼 곳......인지는 모르겠지만, 아무런 연고도 없는 땅에 와서。 외톨이로 연어알 같은 거나 먹고 있고。

 

나기: ......외로운 게 아닐까 하고, 생각해서。

 

네타로: 『외롭다

 

나기: 응。 가족이나 동료들이 생각나서 외로워질 때도 있잖아。

 

네타로: 동료.....。

 

네타로: 아~!! 아까 오징어 낚시 코너에서 본 오징어가 상사랑 너무 똑같이 생겨서 폭소해 버렸지 뭔가! 도저히 못 먹겠어서 관뒀어。

 

나기: 에......그, 그렇, 구나。

 

네타로: 어-째서 가족이나 동료를 떠올리면 『외롭다』가 되는 거지?

 

나기: 혹시, 외계인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일 걸까。 그런 기관이 없다거나, 하는......。

 

네타로: ......。

 

[회상]

 

소년: 네타로는......외로워지거나 하지는 않는 걸까. 그래서 이해하지 못하는 걸지도 모르겠네......

 

[하코다테 / 하코다테 자유시장]

 

네타로: ......。

 

나기: 네타로?

 

네타로: 인간은, 혼자면 외로운, 거지? 전에 어떤 인간에게 그렇게 배웠다。

 

나기: 응。 혼자인 건 외롭고, 불행한 거야。

 

나기: 여기에 맛있는 연어알이 있는데, 그 맛을 누군가와 공유할 수 없다는 건 불행한 일이야。

 

나기: 누군가가 항상 내 곁에 있어 준다면, 기쁜 일은 배가 되고ㅡ

 

네타로: 배!? 어떤 로직으로!?

 

나기: 둘이라면, 슬픈 일은 절반으로 나누는 거야......!

 

네타로: 근거는!?

 

나기: 그렇게 인생을 나누는 타인이 생기고 나서야 비로소, 사람은 인생에서 행복을 느끼는 거야。 분명, 아마도。 아니 절대 그래。 틀림없어。

 

네타로: 마카불가사의로구나!

 

나기: 네타로는 지구에 온 지 얼마 안 됐으니까 말이야。 내가 지구인 대표로서 선생님 노릇을 해줘야겠어。

 

네타로: 미더워라! 고맙네!

 

나기: (어라, 왠지 이제, 무섭지 않을, 지도......)

 

나기: (오히려 네타로는, 사악한 마음이 없는 아이 같아)

 

주임: 뭐가 그렇게 신난 거야?

 

나기: 아, 주임。

 

네타로: 혼자인 건 외롭고 불행하다는 걸 기이한테 배우고 있었다지。

 

주임: 어, 어쩐지 엄청 진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네。

 

나기: 아, 아, 아니......。

 

주임: 하지만, 으-응, 요즘은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다고 생각한달까。 뭐 일반론적으로는 그렇게 되는 걸까。

 

네타로: 으~응, 더 알고 싶어!

 

주임: 아, 요다카 씨도 왔다。 둘 다, 다 먹었으면 슬슬 가자。

 

나기: 응。

 

네타로: ......그나저나, 기이 너는ㅡ

 

네타로: 그 녀석이랑 똑같은 소리를, 하는구나。

 

토이: 으읏......훌쩍......。

 

[하코다테 호텔·방]

 

토이: (교환일기......계속 써오고 있지만)

 

토이: (아-쨔마의 답장을 보고 이렇게 울어버리는 거, 벌써 몇 번째더라......)

 

토이 훌쩍......。

 


 

어째서 형님은 나를 피하는 거야?

 

『너와 함께 있으면 인생이 좁아질 거라 생각했겠지』

 

『하지만 도망칠 수 있을 리도 없지。

피를 갈아 끼울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』

 

『이 몸이 힘을 빌려줄까?』


 

토이: ............。

 

토이: 아-쨔마의 힘을 빌리면......형님은 나에게 돌아와 줄까? 이제 두 번 다시 사라지거나 하지 않을까......?

 

토이: ......。

 

[하코다테 호텔·휴게소]

 

다니엘: PT~! 여기다。 여기를 봐。

 

??: 『냐-』

 

다니엘: 옳~지 옳지 옳지, 이제 곧 돌아갈 거니까。 착하게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~。

 

주임: 다니엘 씨, 뭐 하고 계신 거예요......아! PT!

 

주임: 펫 카메라 영상을 보고 계셨던 거군요。 나유키 군에게 돌봐달라고 부탁하셨던가요。

 

다니엘: 응。 그런데, 이걸 보고 있으면 빨리 돌아가고 싶어진단 말이지~!

 

요다카: HAMA 하우스에서 보이던 아이는, 다니의 고양이였구나。

 

네타로: 고양이가 있었단 말인가! 쓰다듬어 보고 싶구나。

 

나기: 나도。 물려도 아무렇지 않아。

 

다니엘: 왜 나기는 물릴 걸 전제로 말하는 거야。

 

다니엘: PT는 세상에서 제일 귀~여운 고양이니까! 돌아가면 소개해 줄게。

 

주임: 이렇게 인기가 많으면 슈마이가 삐겠는데요。

 

네타로: 그 그린피스, 나한테는 별로 가까이 오지 않는단 말이지......。 

 

주임: (처음 만났을 때도 꽤 심하게 짖어댔으니까 말이야......)

 

요다카: 그건 그렇고, 오늘 저녁 식사는 어떻게 할까。

 

주임: 아, 맞다。 아직 안 정했었죠。

 

주임: 호텔 뷔페는 예약제니까......아래층 레스토랑이나, 어디 밖에서 먹는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......。

 

토이: 다이몬 요코초。

 

주임: 우왓......깜짝이야。 토이 군이었구나。

 

토이: 다이몬 오코초로 해라。

 

주임: 엣。

 

네타로: 토이~, 일어난겐가?

 

토이: ......다물어。

 

토이: 빨리 일어나라。 밖에서 만나지。

 

주임: (가버렸네......)

 

네타로: ......。

 

다니엘: 뭐, 뭐야 저건。 평소랑 상태가 다른데。

 

주임: 어떻게 된 걸까요。 역시 류이 군 때문에......?

 

요다카: 낙담한 끝에, 저렇게 된 걸까?

 

다니엘: 요즘 녀석들 상태는 도통 모르겠단 말이지。

 

나기: ......。 ......말투가 바뀐다, 쌀쌀맞아진다......。

 

나기: 핫......。

 

나기: 혹시, 그런 나이대 특유의 그거일 가능성은......。

 

요다카: ......그거라니, 그거 말이야?

 

다니엘: 아-, 태풍 오는 날에 하늘을 보면서 『온다......』라던가 말하고......。 

 

나기: 팔에 붕대를 감기 시작한다던가......。 

 

주임: 에~ 토이 군, 나기 군보다 한 살 위라고요?

 

다니엘: 그런 건 개인차가 있는 법이야。 

 

네타로: 무슨 소린지 도통 모르겠구먼。 

 

요다카: 어쨌든, 토이의 변한 모습에도 당황하지 말고 장단을 맞춰주자는 이야기야, 네타로。 

 

네타로: 과연!

 

나기: 인격이 돌아오면 신속하게 망각하고, 없었던 일로 해주자。 

 

다니엘: 어른으로서 완벽한 대응이네。 

 

주임: 그럼, 그렇게 하죠。 

 

주임: (토이 군, 걱정되네......。  오늘내일 중으로 류이 군을 찾아줘서, 평소의 토이 군으로 돌아오지 않으면......!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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