메인스토리 1부/003. Chained up Scarlet

003-A22 What is Love?

이쓰소우 2026. 5. 4. 00:55

[벳푸 / 유케무리 전망대]

 

치히로: 이 풍경도 이제 마지막이네삐~♪ 어쨌든, 즐거웠어!

 

라이토: ......。

 

라이토: (......즐거웠다, 인가)

 

라이토: (평소라면 즐겁다, 재미있다, 그런 감정만으로 어떤 경험이든 끝내버렸을 텐데......)

 

라이토: (이번에는......조금 나답지 않았네)

 

[회상]

 

라이토: 나에게 있어서 노을은.....생명이 끝날 때야。

 

라이토: 『죽음의 예언』을 들었던 귀갓길도, 엄청난 노을이 지고 있었어。

 

치히로: 죽음의, 예언? 무슨 소리야?

 

라이토: ......주임과 나유키는 알고 있지만, 난 스물여덟 살에 죽을 거라고 예언되어 있어。

 

라이토: 적중률 100%의 예언이라서, 난 줄곧......

 

라이토: 죽는 것을 기다리며 살아왔어。

 

타오: !

 

라이토: 뭐, 동정받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고, 지금까지 속해 있던 커뮤니티에서는 말한 적이 없었지만 말이야。

 

치히로: ......그러면, 어째서 우리한테는 말해준 거야?

 

라이토: ......。

 

라이토: 왜일까。 문득, 말하고 싶어 졌어。 치히로가 나한테 고마워해 줬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。

 

치히로: 에......。

 

라이토: 관객들에게 사랑을 느꼈다고......그게 내 덕분이라도 말해줬었지? 나에게 있어 사랑은 먼 존재니까......。

 

라이토: 간접적으로나마, 누군가의 애정에 관여할 수 있다는 게, 조금, 의외라서。

 

라이토: 나에게는 시작조차 하지 않은 사랑이, 죽는다고 해서 키나리처럼 마침표가 되지도 않겠지만......。

 

라이토: 조금이라도 긍지 높게 죽기 위해서, 아이돌 활동도 너희와 함께 열심히 해보겠다고 생각했어。

 

치히로: ......。

 

타오: (죽는다는 게, 정말로 하는 소리인가......?)

 

키나리: (생체 스캔......심박수, 변화 없음。 거짓 반응 없음)

 

쿠구리: (흐응......과연? 그래서 늘 거짓말투성이였다는 건가)

 

쿠구리: (재수 없는 낙관주의의 빈틈이 바로 그거였구나)

 

쿠구리: (벌거숭이 왕님도, 결국은 인간이라는 소리인가......。 적어도 죽기 전에, 부숴 줘야겠지?)

 

[벳푸 / 유케무리 전망대]

 

라이토: (『죽음의 예언』에 대해서는 말할 생각이 없었는데......。 다들,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서 곤란해했었지)

 

라이토: (그것도 당연한가。 뭐, 머지않아 잊겠지。나도 언제까지 여기 있을지, 모르니까......)

 

라이토: 아-......지금부터, 주간 보고를 녹음하지。

 

[HAMA 하우스 / 리빙]

 

주임: 여러분, 지금 막 돌아왔어요~!

 

유키카제: 어서 와。 계속, 네 얼굴이 보고 싶었어。쉬지 않고 흐르는 온천수에 데이거나 하지는 않았지?

 

텐: 기념품은요~? 지역 술이 있으면 좋겠는데。

 

아쿠타: 제대로 영상 찍어 왔어?

 

야치요: 여러분......! 주임이 보내준 스테이지 영상 봤어요!

 

야치요: 최최최최였습니다!!

 

야치요: 빈민은 승천하고, 절정에 이르러, 이 세상의 진리를 깨달았어요......。 태어나 주셔서 감사합니다......。

 

주임: (이 왁자지껄한 분위기, 오랜만인 느낌......。 무사히 돌아왔다니 기분이 드네)

 

라이토: 주임。 이거, 주보다。 카세트에 녹음해 뒀어。

 

주임: 왓, 감, 감사합니다!! 역시네요。 정말 큰 도움이 돼요!!

 

라이토: 하하, 왜 그래? 이 정도로 이렇게까지 기뻐하다니。

 

주임: (그야, 몇 번이나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챙겨주시다니......。 역시 라이토 씨는 믿음직스럽다니까)

 

주임: 후우。 짐 정리도 다 끝났고......카프카에게 할 보고를 정리하기 위해서라도, 어서 라이토 씨가 녹음해 준 주간 보고를 듣자。

 

라이토: 『우리는 벳푸의 지옥 순례 앰버서더로서 벳푸를 방문했다。 처음에는 잡일뿐이라서......』

 

주임: (응응, 그랬었지。 계속 잡일만 하다가 끝날 줄 알았는 걸)

 

라이토: 『연회장에서도 결국 스테이지 공연은 선보이지 못했고, 연습에서도 좀처럼 합이 맞지 않았다。 하지만, 마지막에 스테이지 퍼포먼스를 할 기회가 생겼다』

 

주임: (그때 라이토 씨의 기지! 그 덕분에, 연습이 헛수고로 끝나지 않을 수 있었어......!)

 

주임: (역시 이번 연수 여행은 성공적이었어。 가길 잘했다......)

 

라이토: 『마지막으로, 다 함께 노을을 보러 갔다。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, 놀랐다。 모두가 저마다, 노을에 대해 특별한 마음을 품고 있었으니까』

 

주임: (......그랬구나? 이건, 처음 듣는 이야기네)

 

주임: ......라이토 씨?

 


 

옛날에 읽은 책에 쓰여 있었다。

 

「하루살이는, 아침에 태어나 저녁에는 죽는다。

그런데 어떻게 밤을 알 수 있겠는가」

 

난 줄곧 나 자신을, 하루살이 같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。

 

하루살이는 밤을 알지 못한 채 죽는다。 그래도 밤은 존재한다。

 

나는 분명, 사랑을 알지 못한 채 죽겠지。

그 누구도 사랑할 수가......없으니까。

 

그렇다 해도, 이 세상에 사랑은 존재하고 있잖아?

 

나 이외의 멤버들......안드로이드인 키나리조차도......

분명 누군가를 사랑하고, 사랑받으며 살다가, 죽어 가겠지。

 

그게 조금 부럽기도 하고, 자랑스럽기도 해。

그 때문일까, 『죽음의 예언』에 대해서, 모두에게 말해버렸다。

 

그렇다곤 해도, 분명 다들, 내 이야기 같은 건 금방 잊겠지。

 

......나조차도, 모두에게 들은 이야기를......죽음이나, 사랑이나, 삶의 실감에 대한 이야기들을,

생명이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기억하고 있을 거란 보장은 없으니까。



'메인스토리 1부 > 003. Chained up Scarlet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003-B02 Lively Breakfast  (0) 2026.05.08
003-B01 Suprise Morning  (0) 2026.05.05
003-A21 Sunset Glow  (0) 2026.04.26
003-A20 Blood Pond Stage  (0) 2026.04.25
003-A19 Be in Chaos  (0) 2026.04.23