메인스토리 1부/000. Still Blank

000-A08 인생 최대의 베팅

이쓰소우 2025. 11. 29. 01:46

[HAMA 3구 / 빌딩 옥상]

 

카프카: ............

 

모미지: 카프카? 저기, 뭐하고ㅡ

 

모미지: 우왓!?

 

카프카: 축하해 모미지 쨩!

 

모미지: 에, 뭐를......!?

 

카프카: 내 회사에 채용 결정~!

 

모미지: 에, 에?

 

사쿠지로: 축하드립니다. 앞으로 5시간은 더 걸릴 줄 알았습니다. 역시 모미지 씨에요

 

모미지: 사쿠지로 씨!? 에, 어디서......어째서......?

 

모미지: 그보다, 내 회사라니......카프카의 회사?

 

카프카: 후후후......이야~ 깜짝 놀랐어~. 자, 이거 봐봐

 

모미지: 무슨......? 서류?

 

카프카: 응. 내가 설립한 회사의 등기 서류야

 

모미지: 등기라니......어려운 건 모르겠지만......정말로 회사를......?

 

모미지: 이, 미션 스테이트먼트라는 건 뭐야? 

 

카프카: 경영 이념, 이랄까......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행동 지침 같은 걸까나

 

모미지: 그러니까, 카프카가 회사를 만들어서 하고 싶은 일이라는 거야?

 

카프카: 바로 그거야!


 

카프카: 당신은, 처음 여행했을 때를 기억하시나요? 무엇을 찾아, 누구와, 어디로 떠났나요? 

 

카프카: 가슴 설레는 체험, 우연한 만남......어쩌면, 얘기치 못한 문제도 있었을지도 몰라요

 

카프카: 하지만, 그런 모든 것은, 한 걸음을 내딛고 여행을 떠나지 않으면 맛볼 수 없는 것

 

카프카: 어디로 갈까. 무엇을 할까. 무엇을 가지고? 누구와 함께ㅡ?

 

카프카: 여행을 열망하는 모든 사람을, 그리고 아직 여행을 모르는 당신도, HAMA는 환영합니다

 

카프카: 언젠가, 문득 생각났을 때 마음이 따뜻해지는 듯한, 무언가에 손을 뻗을 용기를 주는 듯한

 

카프카: 다가서서, 사랑받는 HAMA의 여행으로. 당신의 손을 이끌고 싶어ㅡ

 

카프카: 그것이......


 

[HAMA 3구 / 빌딩 옥상]

 

카프카: 「HAMA 투어즈」

 

모미지: 카프카, 이거......

 

카프카: 있지, 모미지 쨩

 

카프카: 오늘, HAMA를 돌면서 느꼈지? 옛날, 내가 첫 여행을 선물 받았을 때와는 다르게...... HAMA는 지금, 힘든 상황이라는 걸

 

카프카: 이제, 나는 모미지 쨩의 기념품 이야기를 기다리기만 하는 병자가 아니야

 

카프카: 남은 인생 전부를 걸고, HAMA를 재건해 보이겠어. 그러기 위해선, 네가 필요해. 그러니까......

 

카프카: 모미지 쨩의 인생도, 나에게 BET 해줘

 

모미지: 카프카......

 

모미지: (줄곧, 어디에 있든 작은 아쉬움이 있는 것 같았어. 이게 정말 하고 싶은 일인가 하고. 여행 일이 하고 싶었을 텐데, 그런 마음이 들었던 건ㅡ)

 

모미지: (HAMA에서의 여행으로, 누군가를 웃는 얼굴로 만들고 싶어. 그런 마음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야. ㅡ그날, 카프카에게 선물했던 첫 여행처럼)

 

모미지: ㅡ베팅할게

 

모미지: 카프카에게, HAMA를 활기차게 하는 일에, 내 인생도 BET 하겠어!

 

카프카: ......정말? 진심으로?

 

모미지: 물론

 

카프카: 그건 내가......불쌍해서가 아니야? 불쌍한 나를 「돕는」다던가, 그런 마음가짐은......아니지?

 

모미지: 아니야! 전혀, 그렇게 생각 안 해

 

모미지: 나도, 사실은 계속 답답했었어. 옛날하고 다르게 활기가 없어진 HAMA를 보면서......무력하다고, 허무하다고, 생각했었어

 

모미지: 하지만, 나는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어. 그러니까......카프카는 정말로 대단해

 

모미지: 카프카 덕분에, 나도 HAMA를 위해 뭔가 할 수 있는거니까. 이렇게 기쁜 일은 없을거야

 

카프카: 그런가......응. 그렇구나!

 

카프카: 아무래도 나는, 아주 큰 내기에서 이긴 것 같아

 

모미지: 응? 무슨 소리야?

 

카프카: 아무것도 아니야

 

사쿠지로: ............

 

모미지: 저기, 그럼......뭐부터 할까? 먼저 나, 뭘 하면 좋을까?

 

카프카: 오? 의욕이 넘치는걸~ 모미지 쨩. 기특해 기특해!

 

모미지: 당연히 의욕 넘치지! 왜냐면......

 

모미지: (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을 깨달은 것 같고......무엇보다, 카프카도 나랑 같은 마음이라는 걸 알았으니까)

 

모미지: (「HAMA 투어즈」의 미션 스테이트먼트를 읽어보면 알 수 있어. 나랑 같은......그날의 둘만의 여행이, 카프카의 뿌리가 되어 있다는 걸!)

 

모미지: 어쨌든! 뭐든 할게! 언제부터 시작할까......아, 맞다. 다음주부터라면 정말 마음껏 일할 수 있어

 

모미지: 마침 딱 좋게, 백수가 되거든......

 

카프카: 응, 알고 있어

 

모미지: 에......나, 회사 없어진다는 이야기 했었나?

 

카프카: 후후, 그랬던가. 정말 마침 잘 됐네

 

사쿠지로: 도련님, 슬슬......

 

사쿠지로: 몸이 차가워집니다

 

카프카: ............

 

카프카: 비는 좋아해. 누구에게든, 평등하게 쏟아지니까. 게다가ㅡ

 

카프카: 줄곧 나에게만 차갑게 쏟아지던 것이, 드디어, 내일이면 갤 것 같으니까

 

모미지: 내일? 무슨 일 있어?

 

카프카: 응. 수술이거든

 

모미지: 하......? 수술이라니......수술!? 하지만 카프카, PeChat에서, 끝났다고......

 

카프카: 그건 거짓말

 

모미지: 거짓말!? 그야, 사쿠지로 씨도......

 

사쿠지로: 죄송합니다. 이 사쿠지로는, 879번째 특기로 노타임 입맟춤이 있기 때문에

 

모미지: 무슨, 말도 안 돼......

 

카프카: 아니, 그보다 지금 그럴 때가 아니잖아!

 

모미지: 수술 전날인데도, 돌아다니고, 이렇게 비에 젖고......!

 

모미지: 이 겉옷 입어! 그리고 수건 수건...... 아, 손수건이라면 있어. 당장 이거 써서 닦고ㅡ

 

카프카: 아하핫! 엄청 허둥대네 모미지 쨩

 

모미지: 당연히 당황하지! 웃을 일이 아니라고!?

 

카프카: 웃을 일이야, 이제는

 

카프카: 인생 최대의 내기에서 이긴 나는, 무적이니까. 수술 성공률이 어떤 숫자든 간에, 질 리가 없어......

 

카프카: 절대로 죽거나 하지 않을거야

 

모미지: 나도 그렇게 믿고 있지만..... 카프카, 왜 그렇게 자신만만한 거야?

 

카프카: 네가 준 용기가 있으니까

 

모미지: 나......?

 

카프카: 창문 너머로, 네가 있는 세상을 바라보기만 하던 나는 이제 끝이야

 

카프카: 더 이상 나를 두고 가지 못하게 할 거고, 나도 너를 기다리지 않을 거야

 

카프카: 앞으로는 대등하게, 나란히, 발걸음을 맞춰 걸어갈 수 있어

 

카프카: 아마......모든 게 순조롭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. 그때 둘만의 여행처럼, 길을 잃거나, 결국 용돈이 부족해서 전망대에 못 올라가는, 일 같은 것도 있을테지

 

모미지: 응, 그렇겠지. 하지만......

 

모미지: 그렇게 되면, 다른 장소를 찾으면 돼

 

모미지: 그날, 전망대에 못 올라 갔어도, 이 빌딩에서 본 노을 풍경도 무척 예뻤잖아?

 

카프카: 그렇네......정말 그 말대로야

 

카프카: 그러니까 모미지 쨩ㅡ

 

카프카: 나랑, 같이 여행을 떠나자!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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